옥수수와 콩의 경우 1992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다.
농민들로선 상대적으로 가격 전망이 좋은 다른 작물 파종을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밀과 옥수수 등 주요 8개 농산물 선물 가격으로 산출하는 블룸버그 농업 하위지수를 보면 24일 연중 최고치다.
특히 호주·러시아·브라질 등 곡물 산지의 악천후도 영향을 주고 있다. 밀의 경우 러시아 남부의 서리로 재배 면적의 1%가 피해를 본 상태다. 수확량 기준으로 3% 하락할 수 있는 수치다. 브라질 홍수로 피해를 본 작물은 밀과 대두·옥수수 등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글로벌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7월물 미국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6.97달러다. 올해에만 11%나 오른 셈이다.
올리브·오렌지 등도 마찬가지다. IMF 통계를 보면 4월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1년 전보다 44.7% 상승했다. 올리브유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스페인의 가뭄 때문이다.
오렌지도 브라질 상파울루주의 가뭄과 병충해로 주스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다. 베트남의 불규칙한 날씨로 인해 로부스타 커피 선물 가격도 올해 39.6%나 올랐다.
미국 농업부 예측 자료를 보면 올해 명목 생산 비용은 4550억 달러다. 전년 대비 167억 달러(93.8%)나 증가한 사상 최고치 수준이다.
물가상승과 고금리가 노동력·종자·농약·비료 가격을 올리는 구조다. 농산물 가격은 오르는데 농민도, 농산물 보험업계도 모두 타격을 받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빈번해질 글로벌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