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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자동차 ‘톱10’ 진입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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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자동차 ‘톱10’ 진입한 중국

중국 자동차 5개사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매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사진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자동차 5개사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매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사진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지리자동차가 글로벌 1분기 신차 판매에서 처음으로 10위에 올랐다.

지리자동차는 스웨덴 고급차인 볼보를 인수한 기업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조사업체 마크라인스의 데이터를 보면 중국 지리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3만 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글로벌 12위였던 지리차가 1년 새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그룹과 BMW를 제친 것이다.
BYD와 창안자동차·체리자동차·상하이자동차도 톱 20에 진입한 상태다.

상위 20위권에 진입한 중국 5개사의 매출 증가율은 20%를 넘는다.
20위권 전체 기업의 성장률(2%)을 10배나 앞서는 수치다. 게다가 1분기는 중국의 춘절 연휴를 끼고 있어서 영업일수도 짧았다.

지리의 홍콩 상장 자회사 자료를 보면 주력 전기차 브랜드인 'ZEEKR'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신에너지 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배나 늘었다. 지리의 신에너지 차 비중은 40% 이상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 BYD의 1분기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3% 증가한 62만 대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30만 대로 미국 테슬라(38만 대)에 이어 세계 2위다.

1분기 중국 신차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기차 비율은 32% 정도다. BYD는 엔진 차 수준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중국의 전기차 생산능력은 내년 36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내 판매량 1700만 대를 2배 웃도는 수준이다. 나머지를 해외 시장에 덤핑 판매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중국 자동차협회 자료를 보면 신에너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120만 대다. 내년에는 이게 3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리자동차의 경우 1분기 해외 매출 증가율이 43%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100%로 4배나 올리며 견제에 나선 이유다.

중국 차를 수입하는 나라는 러시아·중남미·중동 순이다. 한국도 전기차 덤핑 수출 목표시장 중 하나다. 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