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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비철금속 가격 상승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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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비철금속 가격 상승하는 이유

구리·아연·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다. 사진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의 칠레 구리광산.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구리·아연·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다. 사진은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의 칠레 구리광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구리·아연·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세다.

경기 선행지표로 쓰이는 구리 가격에 이어 아연 가격도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추세다.
니켈 등 기타 비철금속의 상승 모멘텀도 뚜렷하다. 구리의 경우 국제지표인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달 20일 기준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구리의 5월 상승률은 전달에 비해 4.7%다. 구리 외에 니켈(6.5%)·아연(6.0%), 알루미늄(6.8%)의 월간 상승폭은 더 크다.
비철금속 가격이 상승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급 전망의 변화다.

구리 생산국과 소비국으로 구성된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이 지난달 말 전망한 올해 수급 전망을 보면 공급과잉 물량이 16만2000톤으로 줄었다.

2023년 10월 전망 당시 46만7000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구리 광산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0.5%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2023년 10월 전망치인 3.7% 증가보다 하향 조정된 수치다.

세계 생산량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파나마 구리 광산이 폐쇄된 영향도 있다.

니켈도 구리와 비슷하다. 국제니켈연구그룹(INSG)이 전망한 니켈 공급과잉은 10만9000톤이다. 지난해 10월의 공급과잉 전망치 23만9000톤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1월 2년8개월 만에 최저치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이외 지역 광산에서 생산을 줄인 결과다.

아연도 마찬가지다. LME의 3개월 선물 가격은 지난달 21일 톤당 3185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다. 국제아연연구그룹(ILZSG)의 올해 공급과잉 예상 물량은 5만6000톤이다. 지난해 10월의 36만7000톤과 비교하면 7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아연 월간 생산량은 1242만 톤으로 지난해 예상했던 1291만 톤을 밑돌고 있다.

앞으로 비철금속 가격은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데이터에 따라 계속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