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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영일만 석유개발 경제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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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영일만 석유개발 경제성 확보가 관건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대는 석유 매장에 유리한 지질 구조를 가진 지역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에 참석해 동해 석유·가스 매장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98년 천연가스전을 발견했던 동해 가스전과도 가깝다. 앞으로 시추 결과에 따라서는 경제성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할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이 최종 확인되면 우리나라도 진정한 의미의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시추를 거쳐 경제성을 확인한 후인 2035년께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석유공사의 발표다.

포항 영일만 지역에서 처음 시추에 도전한 게 1976년 박정희 정부 시절이다. 결과는 없었다.

이후 제주도 남방에 위치한 7광구를 한국과 일본이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대륙붕 관할 기준 변경 이후 무소식이다. 일본은 차후 자체 개발을 노리는 모양새다.

이번 발표에도 국민의 반응이 시큰둥한 배경이기도 하다. 매장 가능성은 20%로 높지만 향후 유가 변동도 예측해 봐야 한다. 동해 석유 가스전의 매장 가치를 더 면밀하게 계산해 봐야 하는 이유다.

시추 작업은 11월부터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친 대왕고래 가스전 후보 해역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 탐사 공을 바닷속 해저 깊숙이 뚫어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예상 매장 자원은 가스가 75%, 석유가 25%다. 가스전일 가능성이 크고 우리나라 사용량의 29년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1990년대 후반에 발견된 동해 가스전의 300배가 넘는 물량이다. 정부의 계산대로라면 2200조원의 가치다.

문제는 비용이다. 해저에 시추공을 하나 뚫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1000억원을 넘는다.

시추공을 몇 개 뚫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어서 경제성을 따질 단계도 아니다. 2035년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전에 물리탐사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하는 게 비용을 줄이는 첩경이다. 차제에 7광구 유전 개발을 위한 일본과의 협력 청사진도 마련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