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 10%대로 치솟았던 소비자물가가 2%대로 안정된 데 따른 조치다. 세계 GDP의 15%를 점하고 있는 ECB의 금리인하는 주요국 금리정책의 전환점을 시사한다.
미 노동부의 5월 비농업 일자리를 보면 전달보다 27만2000개나 증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54.4%로 더 낮아진 상태다.
글로벌 상황도 비슷하다. 소비자물가를 가중 평균한 글로벌 평균 물가상승률은 4월 기준 5.1%다.
2022년 9월의 9.5%보다 크게 하락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다. 물론 국가별로 차이가 크다. 선진국의 평균 물가는 2.9%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수준이다.
이번에 금리를 인하한 ECB의 경우 올해 물가를 2.5%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물가의 높은 점성과 임금상승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보다 2.7% 상승했다. 두 달 연속 2%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도 2.2%로 석 달째 둔화세다. ECB 등 주요국들의 금리인하를 반기고 있으나 미국보다 앞설 수는 없다.
미국 기준금리 상단은 5.5%로 리먼 사태 당시보다도 높다.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자본 유출로 인한 환율 불안을 불러온다.
글로벌 금리정책 피벗 시기에 나타날 수 있는 개도국발(發)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비할 때다.
강헌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emos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