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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국채시장 이상 과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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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국 국채시장 이상 과열 주의보

중국 국채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다. 사진은 중국 인민은행.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국채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다. 사진은 중국 인민은행. 사진=뉴시스
중국 국채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다.

국제 투자자의 중국 채권 보유 규모는 4월 말 기준 4조484억 위안이다. 4조 위안대를 넘어서기는 2022년 1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3월 말에 비하면 513억 위안 늘어난 수치고,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중국 내 농촌 금융기관의 국채 매입도 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목적에서다. 부동산 침체에다 기업마저 대출을 꺼리면서 자금이 국채시장으로 몰린다는 증거다.

강한 수요로 국채 가격을 끌어올리면서 수익률은 하락세다.
4월 말 기준 중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205%였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서 기록을 작성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산하 매체인 금융시보를 통해 10년물 국채수익률 합리 구간을 2.5~3%라고 제시하며 구두 개입에 나섰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5일 기준 10년물 국채수익률은 2.3%로 여전히 합리 구간 아래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중국 국채 매입 주체는 농촌 금융기관들이다.

대형 은행과 비교하면 고객층도 취약하다. 인민은행 통화금융정책 보고서를 보면 1분기 은행 간 채권 시장에서 거래된 20~30년 만기 채권은 8조9000억 위안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배 늘어난 수치다.

이 중 농촌 금융기관 거래 비중이 전체의 24.8%다. 국채시장을 뜨겁게 달군 계기는 지난해 10월 열린 금융공작회의다. 중앙은행이 국채 매매를 통한 공개 시장 조작 정책을 펼칠 것이란 내용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인민은행은 이후 채권 매매를 통해 단기 금융시장에 개입 중이다. 다시 말해 채권을 담보로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 거래를 하는 셈이다.

인민은행이 보유한 국채는 1조5240억 위안 규모다. 30조7000억 위안에 달하는 전체 국채시장의 5% 내외다. 시장을 좌우할 노하우도 부족하다.

최근 국채시장 과열에 대해 인민은행이 경고를 날리는 이유다. 중국발 금융시장 변동성에 유의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