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민당(EPP) 등의 과반에도 불구하고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극우파의 약진은 초미의 관심사다.
글로벌 관심사는 향후 EU의 분열을 초래할지 여부다. 프랑스의 경우 극우 정당의 득표율은 40% 정도다.
선거 이슈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활고와 이민의 증가와 환경문제에 대한 불만이다.
앞으로 유럽의회는 EU의 환경 정책이나 긴축적인 재정 정책 등의 전환을 압박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EU가 세계를 선도해온 선진적인 정책에 역풍을 받는다는 의미다. 특히 EU는 ‘그린 뉴딜’을 통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왔다. 중동으로부터 이민을 받아들이는 정책에도 일부 수정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의회 선거 결과는 올가을 임기가 만료되는 유럽위원회 집행부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이다. EU 각국 시민이 직접 선거를 통해 대표를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보면 자국 우선주의와 국가주의로 흘러갈 수 있는 위험도 충분하다.
EU의 우경화는 미국 우선주의자인 트럼프의 선거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유럽 정치 상황 변화는 전 세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타산지석의 지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