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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 전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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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국내 창업 생태계 조성 전제 조건

우리나라도 자체 벤처캐피털을 활성화하는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우리나라도 자체 벤처캐피털을 활성화하는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는 유니콘 기업의 모태 격이다.

글로벌 거대 IT기업의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평가 가치가 10억 달러 넘는 비상장 기업을 일컫는 말이다.
닛케이가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CB인사이트의 수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4월 말 기준 생성형 AI를 주요 업무로 하는 유니콘 기업은 37개사다. 1년 전에 2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2배로 늘어난 셈이다.

유니콘에 자금을 대주는 기업은 구글 등이다. 미국의 유니콘 기업이 많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1년 전에는 미국의 유니콘 기업 비중이 90%였다. 하지만 최근 1년 사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17개 기업 중 10개사는 미국 이외의 기업이다.

지난해 창업한 프랑스 미스트랄 AI(Mistral AI)나 토론토 대학 졸업생이 만든 캐나다 코히어(Cohere) 등이 대표 사례다. 중국서도 1년 사이 5개의 AI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구글의 중국법인 전 총재인 리카이푸가 창업한 중국 링이완우(零一万物)도 최근 융자를 통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1년간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17개 기업 중 엔비디아는 코히어 등 7개 기업에 출자 중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런웨이 등 4개 기업에 투자 중이다.
중국의 5개 AI 유니콘에 투자한 곳은 알리바바다. 벤처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도 AI 분야에 자금이 몰리는 형국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글로벌 벤처기업 투자액은 3495억 달러로 35%나 줄었다.

올 1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20%나 줄었다. 우리나라 창업 기업 중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은 18.3%다.

지난해 동기 대비 0.5%p 낮아진 수치다. AI 분야 등 기술 창업을 늘리려면 시장 역동성을 높이는 정책이 필수다. 그래야 글로벌 투자 기업의 눈길을 끌 수 있다.

중국처럼 자체 벤처캐피털을 활성화하는 노력이라도 기울여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