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공급 부족에다 늘어나는 화물 수요로 인해 운임은 지속 상승세다. 상하이항에서 미 서부 항만까지 운송비는 40피트짜리 컨테이너 기준으로 6906달러다.
가장 큰 원인은 수에즈 운하 통항 차질이다.
이게 운송 기간을 늘리고 컨테이너선을 구하기도 어렵게 만들면서 운임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해운 정시 운항률은 4월 기준 52.1%다. 1년 전보다 12.1%p 낮아진 것이다.
운항 차질과 화물량 증가는 아시아는 물론 유럽 등 주요 컨테이너 항만의 체선·체화로 이어지고 있다.
컨테이너선 운임의 표준인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중순 3379.22까지 치솟았다. 일주일 사이 약 6%(194.35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SCFI는 연속 10주째 오름세다. 2022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중국의 노동절 장기 연휴 기간 직전인 4월 말과 비교하면 74% 정도 올랐다.
해운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마인 자료를 보면 지난 5월 아시아발 미국행 컨테이너 수량은 166만9151 TEU다. 1년 전보다 14% 늘었다. 연속 9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화물 운송량의 50%를 넘는 중국 물량은 12%나 증가했다. 미국의 유통업체가 가을 신학기와 크리스마스 물량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 불안은 당장 해소하기 힘들다. 항로 우회와 물동량 조기확보 경쟁은 해상 운임을 더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