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10만9600명 정도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 세계 순위로 따지면 15위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고액순자산보유자는 549만2400명 존재한다.
영국 헨리 파트너스사 자료를 보면 글로벌 고액순자산보유자 수는 2013년 이후 10년간 28% 정도 늘었다.
부자들이 선호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다. 올해 6700명의 슈퍼 리치를 유치한 UAE의 최대 장점은 개인 소득세가 없다는 점이다.
슈퍼 리치 순유출국은 중국(1만5200명), 영국(9500명), 인도(4300명), 한국 순이다. 한국은 2022년 400명에서 2023년 800명으로 2배 늘더니 올해 1200명으로 역대 최고 기록까지 갈아치울 기세다.
재테크나 자녀교육 수요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상속세 등이 코리아 엑소더스의 원인이다. 슈퍼 리치는 대부분 기업인이다. 기업을 해외로 옮기면 국내 일자리도 사라진다. 국가나 도시 입장에서는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자산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기업들도 해외 증시에 눈을 돌리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글로벌 150개국에서 월간 1억69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 중이다. 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참에 한국도 기업과 부자가 몰리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당장 상속세율을 자산시장 성장에 걸맞게 하향 조정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