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상업용 부동산 위기를 맞고 있는 미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의 부동산 주가도 하락세다. 글로벌 시총에서 부동산 주가 비중도 2009년 리먼 사태 이후 최저로 떨어진 상태다.
글로벌 상장사 2만2000개의 시총은 115조 달러로 지난해 말 이후 7%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 기업은 2.7%를 차지했다.
부동산 관련 주식의 시총은 글로벌 전체의 40% 정도다. 리츠만 따지면 글로벌 점유율이 70%다. 미국서는 리츠가 부동산 개발을 대표하는 이유다.
미국 부동산이 저조한 것은 오피스 시장 회복이 늦어진 탓이다. 무디스의 조사 데이터를 보면 올 1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미국 서부의 오피스와 영화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허드슨 퍼시픽 부동산의 경우 시총이 7억 달러로 지난해 말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CRE)시장발 금융위기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투자자의 불신감은 강한 편이다.
특히 미국 금리인하 등 정책 방향이 불분명한 것도 부동산 침체를 가속하는 요인이다.
1974년 이후 미국의 금리정책과 자산가격 상관관계를 보면 금리인하를 개시한 12개월 이내 부동산 가격이 평균 13% 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금리인하기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상품보다 부동산이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결과다. 금리인하가 늦어질수록 부동산 침체도 길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