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IIF)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9116억 달러(약 2656조1700억원)다. 1년 만에 1244억 달러(약 172조8500억원) 증가한 수치다.
한 국가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를 비교하면 대외지급능력을 알 수 있다.
미국에 이어 EU(2528억 달러)와 동남아(2485억 달러)에 대한 투자가 13%대를 기록했다. 중국 등 여타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감소한 게 특징이다.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 증가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미국 내 해외공장 투자가 늘어난 결과를 반영한다.
1분기 대외금융자산은 1조9532억 달러(약 2713조9700억원)로 지난해 말보다 416억 달러(약 57조8000억원) 늘었다. 미국 증시 호조로 주식투자가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부동산 투자나 해외 공정 투자액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는 미미한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대외금융부채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214억 달러(약 2113조9900억원)다. 1년 전보다 1116억 달러(약 155조1200억원) 늘었다. 유입된 자금보다 빠져나간 돈이 128억 달러(약 17조7900억원) 많다.
국제투자대조표 잔액은 주식·채권 등의 가격 변동이나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