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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개인·기업 해외 투자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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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개인·기업 해외 투자 급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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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과 기업의 해외 투자가 급증세다.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IIF)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1조9116억 달러(약 2656조1700억원)다. 1년 만에 1244억 달러(약 172조8500억원) 증가한 수치다.
대외금융자산이란 개인이 외국 금융상품을 사거나 기업이 해외에 직접 투자한 돈을 합친 액수다. 부채를 제외한 순 대외금융자산도 7800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다.

한 국가의 대외금융자산과 부채를 비교하면 대외지급능력을 알 수 있다.
국경을 넘나드는 투자자금이 많아지면서 과거처럼 국제수지로 대외지급능력을 가늠하기 힘들어진 결과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에 투자한 대외금융자산은 전체의 42.1%인 8046억 달러(약 1117조9900억원)다. 1년 전보다 3.5%p 정도 상승했다.

미국에 이어 EU(2528억 달러)와 동남아(2485억 달러)에 대한 투자가 13%대를 기록했다. 중국 등 여타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감소한 게 특징이다.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한 개인 투자 증가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미국 내 해외공장 투자가 늘어난 결과를 반영한다.

1분기 대외금융자산은 1조9532억 달러(약 2713조9700억원)로 지난해 말보다 416억 달러(약 57조8000억원) 늘었다. 미국 증시 호조로 주식투자가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부동산 투자나 해외 공정 투자액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투자는 미미한 증가세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대외금융부채다. 외국인 투자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조5214억 달러(약 2113조9900억원)다. 1년 전보다 1116억 달러(약 155조1200억원) 늘었다. 유입된 자금보다 빠져나간 돈이 128억 달러(약 17조7900억원) 많다.

국제투자대조표 잔액은 주식·채권 등의 가격 변동이나 환율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