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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베트남과 중국 2분기 성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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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베트남과 중국 2분기 성장의 의미

베트남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3%다. 베트남  박닌성의 삼성전자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3%다. 베트남 박닌성의 삼성전자 공장. 사진=연합뉴스
베트남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6.93%다. 1분기 성장률 5.87%보다 높다. 2022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상반기 전체로 보면 6.42% 성장이다. 2분기 성장을 이끈 일등 공신은 972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이다. 전년 동기보다 12.5%나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폰과 의류 수출이 크게 늘었다.
베트남 전체 수출의 20%를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이 베트남 2분기 경제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셈이다.

베트남의 연간 경제성장 목표는 6.0~6.5%다. 호조세인 제조업과 건설업을 제외하면 내수나 체감 경기 모두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신차 판매량도 감소세고, 하이네켄 맥주 공장이 가동을 멈출 정도로 소비도 줄었다.
할인매장 외에는 물건이 안 팔릴 만큼 소비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지난해처럼 가뭄으로 인한 전력공급 차질은 없다. 하지만 전력은 여전히 베트남 경제의 걸림돌 중 하나다.

한국 경제와 밀접한 중국의 경우 2분기 5.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닛케이가 보도했다. 1분기의 5.3% 성장률보다 다소 낮아진 수치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소비 여력도 점차 줄고 있다는 의미다.

부동산이 중국 가계 자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안보와 기술 경쟁을 중시하는 중국 당국은 오는 15일 3중전회에서도 소비를 부양할 정책을 내놓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국의 대외여건도 어려워지고 있다. 해외 주문이 줄면 저가상품 수출도 지속할 수 없다.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49.5로 두 달 연속 50선 아래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정책이 해소될 기미도 안 보인다. 트럼프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중국 상품에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 기업 진출이 많은 중국과 베트남 경제와 글로벌 수출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