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입장에서 더 나은 생산성을 발휘하기 위해 생각해볼 만한 접근법으로 TEA(Time, Energy, Attention) 프레임워크가 있다. TEA 프레임워크는 개인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론 중 하나로 시간, 에너지, 주의력 이 세 가지 핵심 요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인은 자신의 시간, 에너지, 주의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성과 목표 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에너지란 개인의 체력, 정신적 상태, 감정 상태 등을 포함하는 전인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개인이 수행하는 일의 질과 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다. 우리는 에너지 수준이 높을 때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론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이미 알고 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자신의 저서 '개구리를 먹어라!'에서 지금 당장 두 마리의 개구리를 먹을 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변으로 둘 중 가장 싫은 놈부터 먼저 먹으라고 말한다. 마크 트웨인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바 있다. 그는 “당신의 일이 개구리를 먹는 것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아침에 먹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일이 두 마리의 개구리를 먹는 것이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그중 큰 놈을 먼저 먹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즉, 에너지 상태가 가장 좋을 때 어렵고 중요하고 하기 싫은 일을 먼저 처리하라는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로 성장한 세대들은 다양한 디지털 기기 속에서 멀티태스킹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충분히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투입해도 잘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나 업무는 몰입하지 않으면 창의적으로 해결하기 쉽지 않다. 골치 아픈 문제에 몰입해 고민을 거듭하다 번개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는 아이디어나 단서를 통해 풀리지 않던 문제를 해결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수준의 몰입을 위해서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들인 시간과 노력만큼 생산성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거나, 수시로 들어오는 이메일과 전화와 업무 요청으로 몰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가? 잠시 시간을 내어 차(TEA) 한 잔과 함께 자신의 생산성을 점검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박성우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