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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바이든 후보사퇴 美 대선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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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바이든 후보사퇴 美 대선 오리무중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직 사퇴로 대선 판도가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직 사퇴로 대선 판도가 오리무중이다. 사진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차기 대선 후보직 사퇴로 대선 판도가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TV토론 이후 바이든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자 민주당 내부에서 내린 결단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 남겨 놓은 상태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미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포기로 단임 대통령으로 50여 년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원하는 후보는 해리스(59) 부통령이다.

트럼프의 독주 양상을 보이던 미 대선 판세는 다시 미궁으로 빠져든 모양새다.
민주당은 새 후보를 다음 달 19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 이전에 선출해야 한다. 분위기를 살리려면 미니 경선을 치러야 하지만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후보로는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꼽힌다. 젊은 후보들을 상대해야 하는 트럼프 공화당 후보로서도 선거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해리스는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자금과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

해리스는 특히 흑인 혼혈 혈통으로 '흑인 오바마'로 불린다는 점도 트럼프와의 차별성을 부각할 수 있는 요소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검사가 된 해리스는 2011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에 올랐다. 6년 뒤에는 흑인 여성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부통령인 해리스에 대해 트럼프는 바이든보다 상대하기 쉬운 후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인종·성별 대결로 미국 사회의 분열을 가중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

민주당으로서는 잡음 없이 대선 후보를 선출하면서 유세 중 피격으로 인기 절정인 트럼프 후보를 상대해야 한다. 민주당이 트럼프를 상대로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우방국에 대한 공약을 잘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