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한국산 화장품이 ‘톱5’ 중 4개를 휩쓸었을 정도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21년 46억3000만 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화장품 수출 100만 달러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수출액은 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1.1%나 증가했다. 한국과 프랑스가 미국 시장 1위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일본 수출도 4억8000만 달러로 21.5%나 늘었다.
일본 시장에서는 2022년부터 프랑스 로레알 등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한국 화장품이 1위를 차지한 상태다. 중국 수출은 12억1000만 달러로 여전히 1위지만 수출 증가율로 따지면 마이너스 14.1%인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산 화장품 수출 주역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1분기 기준 15억5000만 달러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나 늘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 ODM(제조업체 개발 생산) 업체가 중소기업 브랜드를 만들어준 결과다. 화장품 전문 생산 기술이나 노하우 없이도 주문자 브랜드로 생산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화장품 시장의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성향도 한국 화장품 브랜드 수출을 돕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영향력이 2016년 사드 사태를 계기로 계속 줄어드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미샤 등 일부 중견기업 제품만 중국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유지 중이다. 중국산 브랜드 경쟁력도 무시할 수 없는 단계다.
하지만 한류 열풍을 잘 활용해 ‘K뷰티’와 미용기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가일층 확대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