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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앙은행, 금리 정책 전환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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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앙은행, 금리 정책 전환 나서나

한국은행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 전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진은 한국은행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정책 전환을 모색 중이다.

특히 미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의 기준금리에도 영향을 줄 요인이다. 미국 경제지표만 보면 성장과 물가지표 모두 견고하다. 2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8%다. 전년 동기로 따지면 3.1% 성장률인 셈이다.
미 금리 정책상 중시하는 2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도 2.6%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2.9%)와 함께 전분기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일본은행의 30일 금융정책 회의는 10년물 국채 매입 축소 규모를 확정한다. 현재 매달 6조 엔 규모의 매입을 향후 2년간 월 2조 엔으로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10년물 국채 금리의 상한선을 정해놓고 이를 넘어갈 조짐만 보이면 무제한 국채를 매입해온 양적 완화 정책을 변경하는 것이다. 이 밖에 영국중앙은행(BOE)을 비롯해 신흥국의 금리 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다.

한국은 1년6개월째 최장기간 금리를 동결 중이다. 소비자물가가 2%까지 내려간다는 확신 부족 때문이다.

공공요금 인상이나 중동 사태 악화로 인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주목하는 눈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둔화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년4개월 만에 2%대로 하락했다. 7월 소비자물가가 변수인 셈이다.

하지만 장기간 고금리는 거시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로 역성장을 기록 중이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민간소비(-0.2%)·건설투자(-1.1%)·설비투자(-2.1%) 모두 마이너스다.

내수 부진은 특히 심각하다. 고금리로 가중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소비 여력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도 문제다.

금리를 조기에 인하하자니 집값 상승을 부추길까 걱정이다. 한은의 판단을 주목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