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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동 전면전 막을 압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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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중동 전면전 막을 압박 필요하다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레바논 남부 치히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8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레바논 남부 치히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골란고원의 한 축구장에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 12명이 사망한 사건 때문이다.
이스라엘군은 즉각 레바논의 헤즈볼라 시설을 공격했다. 지난해 10월 가자 전쟁이 발발한 직후 헤즈볼라와의 전면전도 불사한다는 경고와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미 9개월간 이어진 가자지구 전투로 인한 희생자는 3만9000명이 넘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전과 인질 석방을 제시하며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타결은 난망이다. 네타냐후의 정치적 욕심이 중동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여론도 비등한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 의회에서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승리할 때까지 전투를 계속하겠다며 미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네타냐후의 미 의회 연설은 네 번째로 처칠의 기록을 깼다.

물론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은 네타냐후 연설에 불참했다. 워싱턴에서 강하게 일고 있는 이스라엘 반전 시위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네타냐후 총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하마스를 몰아낸 후 가자지역을 비무장화한다는 데 대한 의심이다.

2차 대전 직후 독일과 일본에 적용한 방식이지만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미국이 독일과 일본을 냉전 시대에 방파제로 활용했던 것과 팔레스타인 지역의 효용은 다르다는 게 이유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동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형평을 고려한 회동이지만 트럼프와의 밀월 관계 복원을 위한 포석이란 관측도 많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가자지구 전투의 조기 종식을 바라는 게 공식 입장이다.

민주당 후보로 유력한 해리스도 마찬가지다. 누가 네타냐후 총리를 설득하느냐가 미 대선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이스라엘의 승리가 미국의 승리라는 말에 넘어가기보다 국제사회를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