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위메프에서 정산 지연이 발생하자 시선이 집중됐다. 여론이 들끓자 큐텐은 17일 입장문을 내놓았다. 그들은 말했다. 전산 시스템의 오류로 인해 생긴 일이라며 판매자들에게 빠르고 안전한 대금 지급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산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이다.
티몬과 위메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했다.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도 사태 해결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결국 피해자들은 구 대표의 해명을 촉구했다.
그날 티몬과 위메프는 서울 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원은 두 회사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해 기업 회생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회생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 채무 일부를 탕감받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중소 판매자들이 정산금을 거의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는 셈이다.
두 회사는 또 한번 입장문을 통해 “위메프의 일부 판매회원들이 결제 전산 시스템 오류로 인해 대금을 정산받지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위 회사를 비롯하여 관계회사인 당사 등의 자금 상황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거래중단 및 구매·판매 회원들의 이탈이 시작됐다”고 했다.
역시 시원찮다.
김수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imk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