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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국내 IPO 시장 활성화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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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국내 IPO 시장 활성화 조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이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이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장기 침체 국면이다.

올 2분기 기준 IPO 시장 자금 유출입액은 292억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29%나 줄었다. 4분기 연속 감소세인데다 분기 기준 10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닛케이가 런던거래소를 운영하는 LSEG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IPO 시장으로 2분기에 유입된 자금은 257억 달러다.

지난해 2분기보다 34%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자금 유출액은 34억 달러로 64% 늘었다.
IPO 참여 기업도 12% 감소한 308개다. 글로벌 IPO 숫자가 줄어들기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IPO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의 경제 침체와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으로 기업공개에 나서지 못한 탓이 크다.

중국의 2분기 IPO 실적은 11억 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94%나 줄어든 수치다. 2021년 2분기 216억 달러에 달했던 실적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IPO 수량도 85%나 줄어든 14개에 불과하다. 당국의 감독 강화로 IPO를 미루는 기업이 속출한 결과다.

미국과 유럽 IPO 시장만 자금 유입이 다시 늘고 있다. 미국 2분기 IPO 실적은 114억 달러다. 1년 전보다 36% 늘어난 규모다. 연속 5분기 증가세다.

2022년 1분기 이후 100억 달러대를 다시 넘어섰다. 지난 5월 상장한 크루즈 여행사 유에스바이킹의 15억 달러 융자 영향이다. IPO 수도 27% 늘어난 61개다. 유럽 IPO 시장도 80억 달러로 4배나 폭증했다.

일본은 우주항공업체인 아스트로스케일 상장이 주목을 받았지만 2분기 IPO 자금 유입액은 4억 달러로 마이너스 61%를 기록했다.

글로벌 IPO는 지정학이나 정치적 상황에도 영향을 받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사태 외에도 미 대선과 미·중 대립이 IPO를 막는 요인이다.

국내 IPO 활성화 조건은 쪼개기 상장 등 후진성을 탈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