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기준금리를 0.25%로 올렸고, 미국은 9월에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태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로 내렸다.
우선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던 이른바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 이탈을 주시해야 한다.
게다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암살로 인한 중동 확전 가능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
미국은 경제 연착륙을 기대 중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세계 경제 사이클에 주목하는 눈치다. 장기간 지속해온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볼 때 경기 침체 없이 지나갈 수 있을지는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다.
파월 연준 의장도 실업률을 기준으로 경기 침체 징후를 계산하는 ‘샴의 법칙’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역사는 반복되지 않는다’는 마크 트웨인의 말을 인용하며 애써 무시했을 정도다.
11월 대선은 최대 변수다. 파월 의장은 정파의 도구로 사용될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통화정책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여지는 많다. 한국의 통화당국 입장에서는 더 복잡한 금리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과 동조해서 한국도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게 내수에는 호재지만 수출기업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수도권 집값 상승도 부담이다.
증시나 국제 유가는 물론 환율 불안도 극복해야 한다.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될 정교한 통화정책을 설계해야 할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