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조직들이 ‘리더 포비아’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기업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팀장 역할을 맡는 것을 꺼린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리더가 짊어져야 할 책임과 보상의 무게가 책임 쪽으로 더 기울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더불어 팀장에게 적지 않은 권한과 힘이 부여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에는 섬김의 리더십이 강조되고 자신들을 좀 더 세밀하게 케어해주는 리더를 바라는 젊은 조직 구성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다.
리더십에 대해 무수히 많은 정의들이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리더십이란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힘이다.”
리더는 끊임없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그들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조직의 미션, 비전, 핵심 가치와 연결해 얘기해줄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조직의 비전뿐만 아니라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각자만의 업무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충분한 동기를 가지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 수 있다.
한편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의 실행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실행력은 기본적으로 구성원 본인에게 달린 문제다. 리더가 실행력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역할은 구성원들이 중요하지 않은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지 않도록 그들의 핵심 업무를 구분해 부여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상 이슈나 리스크를 미리 파악하고 관리해 주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리스크는, 자신이 해야 하는 업무에만 집중하는 구성원들이 신경 쓰기 어려운 부분이므로 리더의 역할이 필요한 영역이다. 구성원들이 업무를 좀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은 물론 기본이다. 리더는 프레임을 만들고, 구성원들이 그 안에서 업무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얘기한 이런 리더십은 이론이나 교육으로 길러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범하지 않고 평범한 사람이 언젠가 리더가 되었을 때 자신의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How To)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리더십의 동력으로 제시한 ‘동기부여’와 ‘실행력’이 그 힘을 제공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정상을 향해 매일 돌덩이를 밀어 올리는 시시포스처럼 매일 현장에서 리더로서 동기부여와 실행력을 발휘하기 위해 힘쓰는 여러분의 리더십을 응원한다.
박성우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