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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자유와 반이민 구도로 치러질 美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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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자유와 반이민 구도로 치러질 美 대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P/연합뉴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공식 후보가 된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미국 CBS의 최근 보도다.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의 지지율도 50% 대 50%로 동률이고, 경합주별 지지율 추산도 초박빙이다.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더 결집한 결과다.
11월 5일 선거일까지 3개월 남았다. 초단기전으로 승부가 갈릴 미 대선에서 유의해야 하는 게 바로 트럼프와 해리스 간 경제 노선 차이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는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불법 이민대책 등을 담당해온 해리스의 경제·외교·안보 노선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정책 면에서 적합한 후보인지 판단하려면 두 후보가 직접 대결하는 TV 토론회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 대통령 선거 토론회는 선거전 종반인 9월과 10월에 열리는 게 통례다. 이번에도 TV 토론회는 다음 달 이후에나 열릴 가능성이 크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트럼프는 반이민, 해리스는 자유로 선거를 치를 기세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민주주의 대신 자유를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불법 이민 공격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 실패 후 대권 재도전에 나선 트럼프나 최초 흑인 여성 후보인 해리스의 맞대결은 결과를 예측하기도 힘들다.

인종과 반이민 이슈로 치러지는 미 대선은 글로벌 경제에도 변수다. 특히 인종차별 발언이나 편가르기식 경제 공약은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망칠 수 있다. 당연히 미국 유권자도 원치 않는 사항이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경합주 승리 카드로 활용할 전망이다.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 예고 직후 글로벌 자본시장이 요동치는 것도 정치 리스크를 선반영한 결과다. 한국 경제도 우물쭈물할 겨를이 없다.

시기를 놓치지 않는 선제적 정책을 과감히 펼쳐야 할 시기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