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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증시 패닉…투자자 냉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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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증시 패닉…투자자 냉정해야

미국의 7월 고용지표 악화 여파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7월 고용지표 악화 여파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7월 고용지표 악화 여파가 세계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미국 3개월 평균 실업률이 지난 1년 평균치보다 0.5% 이상 올라가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었다는 이른바 ‘삼(Sahm)의 법칙’에 따른 공포다.
시장의 공포 심리를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치인 38.75로 올라간 상태다. 패닉 장세를 판단하는 기준선은 30이다.

뉴욕증시 다우와 S&P500 지수의 낙폭은 2022년 9월 13일 이후 최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3.43% 하락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6.4%)를 비롯해 애플(-4.8%) 등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유로 스톡스600(-2.22%), 독일 닥스(-1.95%), 프랑스 CAC40(-1.61%), 영국 FTSE(-2.04%)지수 모두 하락했다. 연초 이후 장세를 주도하던 주요 빅테크 주가가 단기 조정에 들어간 여파다.

한국 증시 폭락의 진원지는 5일 12%나 빠진 닛케이지수다. 지난 주말보다 4451포인트나 하락한 것은 1987년 10월 20일 3836포인트 하락폭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닛케이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 아래로 하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는 바람에 엔화도 강세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41엔대까지 올랐다.

향후 약달러가 글로벌 자금 이동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시 낙폭을 키웠다.

한국이나 대만 증시는 글로벌 자금 이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로 유명하다. 특히 약세장일 때 지수 하락폭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 PMI 지수는 51.4%로 회복됐다. 미국은 제조업보다 서비스 비중이 큰 나라다. 투자자들의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

물론 글로벌 자금의 흐름을 주시하며 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해야 할 주체는 금융당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