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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올해 들어 20%나 오른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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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올해 들어 20%나 오른 금 가격

글로벌 증시 대폭락에도 국제 금 가격은 강세다. 사진=EPA/연합뉴스
글로벌 증시 대폭락에도 국제 금 가격은 강세다. 사진=EPA/연합뉴스
글로벌 증시 대폭락에도 국제 금 가격은 강세다.

국제 금 시세의 기준인 뉴욕 선물시장에서 금 가격은 8월 들어 온스당 2500달러 선마저 돌파했다. 연초 대비 19%나 상승했다. 올 들어 신고가를 경신한 게 20여 차례일 정도다.
특히 8월은 1년 중 가장 활발하게 금 거래를 하는 시기다. 글로벌 중앙은행에서 금 비축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데다 개인도 금 투자에 가세한 결과다.

글로벌 최대 금 생산국이자 소비국은 중국이다.
중국서 금은 가장 안전한 저축자산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그램 단위의 ‘금 콩’ 투자가 인기다. 이게 중국 실물 황금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상하이 금 거래소(SGE) 자료를 보면 6월 기준 하루 평균 거래량은 232.6톤 규모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증가폭이 가파른 이유는 부자뿐 아니라 젊은이들도 금을 사기 때문이다. 위안화 약세에 대한 불안감도 금 투자를 늘리는 이유다.

금은 이자가 없는 상품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가치는 가격 상승뿐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금을 계속 사주는 게 유일한 가치 상승 동력인 셈이다.

미국의 9월 금리인하 예고로 달러 약세가 예상되면서 재산 가치를 보전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세계금위원회(WGC)의 분석이다.

미국 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미국 정부의 부채 잔액은 2030년 46조8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코로나19 이전보다 10조 달러 증가한 수치다.

달러의 영향력도 예전과 다르다. 국제통화기금(IMF) 자료를 보면 2023년 말 기준 미국 달러는 전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다. 5년 전보다 3.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미국 보수파를 중심으로 금본위제 회귀 주장도 나온다. 연준의 무제한 국채 매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통화량 증가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를 반복하면 금 시세는 앞으로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