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졌단 보고는 없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 후 생긴 면역항체로 막기 힘들다. 이른바 면역회피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의 42% 정도는 재감염된 사례다.
코로나 변이가 유행할 때마다 알아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각자도생 시대다.
각자도생은 코로나 진단 자체를 기피하는 결과를 낳는다. 중증 환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코로나19 변이 유행 상황조차 파악하기 힘든 이유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위 중증 환자의 83%와 사망자의 98%가 60대 환자로 밝혀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게다가 국내에는 코로나19 치료제도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을 정도다.
국내에 허가된 코로나19 치료제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나 머크(MSD)의 라게브리오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뿐이다.
렉키로나는 유일한 국내산 치료제지만 지난해 이후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이게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비싸게 수입하는 과정에서 품귀 현상을 불러오는 이유다.
코로나19 변이는 언제든 다시 유행할 수 있다. 사후 약방문이란 속담이 무색하게 지금이라도 신약 개발을 응원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