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와 주거비 등 생활비 절감 방안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신생아 부모에게 600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신규 주택 구매자에 최대 2만5000달러 지원도 약속했다.
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은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서라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일단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의 적수가 되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하는 데 성공한 모양새다. 선거자금 모금에서도 공화당보다 우위를 점한 상태다.
미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주 발표한 대선자금 모금 현황을 보면 민주당이 5억9581만 달러로 4억2060만 달러를 모금한 공화당을 앞서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도 상승세다. 바이든의 불출마 선언에 따른 허니문 효과에다 슈퍼리치와 대기업의 후원이 가세한 결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막말을 써가며 과격한 공격으로 일관하는 이유다. 그는 해리스의 정책을 권위주의적 사회주의 국가에서나 가능하다며 날을 세우는 중이다.
오히려 공화당의 외교·통상·이민·안보 정책 등을 망라한 프로젝트 2025에 대한 해리스의 공격이 거세다.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마련한 트럼프의 물가 억제 공약은 황당할 정도다. 바이든 정부의 신에너지 투자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미국의 석유자원을 무한 개발해서 물가를 잡겠다는 논리다.
자유 시장경제에 따라 공급을 늘리면 가격을 잡을 수 있다는 의도다. 하지만 기후변화나 환경파괴를 무시한다는 역공에 취약해 보인다.
특히 통상 압박과 무역 장벽 공약은 대미 무역 흑자국인 우리에게도 치명적이다. 미 대선 경제공약을 철저히 분석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