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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금리 전환과 엔 강세 대비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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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글로벌 금리 전환과 엔 강세 대비할 때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정책 전환을 공식화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동참할 태세다.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정책 전환을 공식화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동참할 태세다. 잭슨홀 심포지엄 참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9월 금리정책 전환을 공식화하자 주요국 중앙은행도 일제히 동참할 태세다.

금리 인하를 시작한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나 유럽중앙은행(ECB)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뜻을 밝힌 상태다.
금리 인상까지 시사하며 매파적 입장을 보였던 1년 전과는 180도 달라진 모양새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물가가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데다 고용시장 냉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잭슨홀 미팅 이후 연준이나 ECB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본을 경계 중이다. 오랜 시간 글로벌 금리 흐름과는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말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올리자 세계 증시가 요동친 경험도 생생하다. 주요국의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엔화 강세에 따른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도 커진다.

일본과 주요국 간 금리차 축소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률 감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본 기업의 해외 투자액은 17조3000억 엔으로 10년 사이 가장 많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1.7배 증가했다.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는 25조339억 엔에 이른다. 사상 최대치이자 1년 전과 비교하면 2.8배나 늘어난 규모다. 일본 기업 해외 투자는 미국·싱가포르·베트남·인도 순이다.

중국 투자는 줄고 있지만 3만1324개에 477억 위안의 투자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일본 기업의 투자는 2019년 이후 지난해까지 47% 줄었다. 그동안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탈일본화를 추진한데다 경기침체로 인한 설비투자 수요 부진 여파다.

일본과의 관계개선 흐름과는 반대다. 일본의 총 해외투자수익은 35조5312억 엔으로 역시 사상 최대다. 이 중 증시투자 수익만 12조8169억 엔이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해외를 맴돌던 자금을 일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