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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값 상승에 글로벌 투자자금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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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금값 상승에 글로벌 투자자금 가세

금 가격이 온스당 2550달러 전후로 고공 행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금 가격이 온스당 2550달러 전후로 고공 행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금 가격이 온스당 2550달러 전후로 고공 행진 중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로 글로벌 투자자금이 몰려든 결과다.

금 거래의 큰손인 중국과 인도에 이어 폴란드 등 신흥국 중앙은행도 금 매입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특히 글로벌 2대 금 소비국인 인도는 금 수입 관세를 15%에서 6%로 인하하고, 금 거래로 얻은 자본이득세율도 15%에서 6%로 낮췄다. 인도의 금값은 국제 시세보다 온스당 28달러나 높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세계금위원회(WGC)의 통계를 보면 인도의 금괴와 금화 등 수요는 상반기 기준 288.7톤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5% 늘어난 수치다. 관세와 차익 세율 인하로 인도의 하반기 금 수요는 50톤 정도 더 늘어날 것이라는 게 WGC의 예측이다.
인도가 6월에 늘린 금 보유량은 9.3톤에 이른다. 2022년 7월 37.1톤을 늘린 이후 최고 기록이다. 전체 보유량도 840.8톤으로 늘었다.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도 금값 상승 요인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022년 이후 본격화한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올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글로벌 중앙은행 금 매입량을 보면 2분기 기준 폴란드가 18.7톤으로 가장 많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지난해에도 금 보유를 130톤 늘렸다. 같은 기간 224.9톤의 금을 사 모은 중국에 이어 2위다.

중국의 금 수입량은 지난 7월 1년 전보다 24% 줄어든 44.6톤이다. 2년 만의 월간 최저치다.

최근에는 기관투자자의 장기 운용자금도 금에 몰리는 추세다.

WGC 통계에 잡힌 7월 금 상장지수펀드(ETF) 순유입 자금은 37억 달러(48.5톤)다. 순유입 추세가 연속 3개월째 이어진 것이다. 2022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단기자금도 금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 상품선물거래소(CFTC)의 데이터를 보면 지난달 20일 투기자금 순유입은 2020년 3월 이후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