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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시의 쿨루프 정책, 뜨거워진 도시를 외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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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시의 쿨루프 정책, 뜨거워진 도시를 외면하다

차열페인트로 옥상 쿨루프를 시행하기 전 51.4도인 온도(사진 위)가 시행 후 34.6도로 떨어진 모습(사진 아래). 사진=제보자이미지 확대보기
차열페인트로 옥상 쿨루프를 시행하기 전 51.4도인 온도(사진 위)가 시행 후 34.6도로 떨어진 모습(사진 아래). 사진=제보자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전국을 휩쓸었다. 특히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들이 열기를 가둬 ‘열섬현상’이 심각해지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더욱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시(시장 오세훈)의 쿨루프(Cool Roof)정책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태양열 반사율이 높은 페인트를 칠해 옥상 온도를 낮추고 실내 온도 상승을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쿨루프 지원 사업을 중단하면서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서울시는 KS 인증 제품이 없다는 이유로 쿨루프 사업을 중단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인증을 받은 차열 페인트를 활용하여 쿨루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쿨루프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만 유독 뒤처져 있는 모습이다.
쿨루프는 단순히 건물의 온도를 낮추는 것을 넘어, 도시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고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시의 쿨루프 사업 중단은 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외면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시민들은 폭염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서울시는 형식적인 규정에 얽매여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는 KS 인증 제품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쿨루프 사업을 중단하기보다는, 해외 인증 제품 도입, KS 인증 기준 개정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시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욱 효과적인 쿨루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차열페인트 ‘쿨루프 사업’은 반사율이 낮은 일반 옥상 표면보다, 최대 20도 이상 온도를 낮출 수 있어 효과가 뛰어난 ‘폭염 대비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환경 전문가는 “실내 온도를 낮추는데 효과가 큰 ‘쿨루프’를 융자지원 사업에서 제외한 시의 정책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이미 정부(환경부)는 물론, 타 지자체, 해외에도 활발하게 ‘쿨루프’에 대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가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고 한다. 국내 기준이 없으면 해외 기준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시가 진정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펴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지금 서울시는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춰 변화해야 한다. 쿨루프 사업 재개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