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이 트럼프의 행정명령 1호 예상 시나리오부터 초미의 관심을 보이는 중이다.
물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유세 당시 발언은 실현 불가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보도는 트럼프식 외교·안보정책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트럼프와 푸틴은 조만간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속한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대화를 하기로 한 상태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최소 20년간 유예하고 현재 전선을 비무장지대로 조성하는 안은 러시아에 유리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일부를 러시아에 양보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주장에 발끈하고 있다. 미국이 148조원에 이르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면서 압박하지 않는 한 종전까지 험로를 남긴 셈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북·미 대화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인간적인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
외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압박보다 대화를 선택할 수 있다. 이 경우 한국 패싱을 경계해야 한다. 북한이 핵 추가 개발을 동결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제어하는 선에서 미국과 합의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북한을 지렛대로 한국에 방위비 부담을 대폭 늘리는 경우다. 모든 시나리오에 치밀하게 대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