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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트럼프 2기 온실가스 감축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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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트럼프 2기 온실가스 감축 걸림돌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보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째 상승 행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보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째 상승 행진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9월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1.54도 올랐다. 세계기상기구(WMO)의 보고서를 보면 전 지구 평균기온은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째 상승 행진 중이다.

올여름이 지난해보다 더웠음을 입증하는 자료이기도 하다. 수십 년 평균치인 장기 지구 온도는 1850년대 대비 약 1.3도 오른 상태다.
파리협정은 지구 평균온도 상승치를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지구 온도 가열을 막으려면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아제르바이잔에서 22일까지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29)의 핵심 의제도 온실가스 감축용 재원 마련 방안이다.
지난해 COP28에서 석탄이나 석유·천연가스를 아우르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중단하기로 한 만큼 올해는 누가 얼마를 낼지를 구체화하는 게 목표다.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특히 트럼프는 기후 위기론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2017년 파리협정에서 탈퇴하며 유엔기후대응 체계에 치명타를 날린 인물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기준이 중국이나 인도 등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다는 게 이유다. 바이든 대통령이 행정명령 1호로 파리협정 복귀와 함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까지 만들며 탈탄소 정책을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다시 파리협정을 탈퇴할지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7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 파리협정도 진전을 이루었고 기후변화에 대한 공감대도 커진 상태다. 전기차 산업을 주도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럼프 진영에 합류해 있다.

테슬라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중심 기업이다. 트럼프의 기후정책에 극적인 변화를 줄 수도 있다.

한국도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 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