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취업자 1억5800만 명 중 8.2%가 제조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7년까지 미 제조업 일자리는 연평균 9만9500개씩 늘었다.
관세 폭탄 대상국인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무역적자는 GDP의 1% 수준이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총 상품 무역적자는 GDP의 4%다.
관세 장벽으로 미국 내 생산은 2021년 기준 22억 달러 정도 증가했다.
미국 내 생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고용은 10년 전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자동차 부품과 기계·공구 등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의 생산도 35억 달러 감소했다.
바이든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막대한 보조금을 주고 있으나 전체 고용에서 제조업 비중은 지속적인 감소세다.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이런 추세를 막긴 힘들 것이란 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분석이다.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이전인 2017년 미국 GDP 19조6000억 달러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2조1000억 달러다.
전체의 10.9%에 해당한다. 지난해의 수치를 보면 22조3800억 달러 가운데 2조2900억 달러로 제조업 비중이 오히려 감소했다. 반복적이고 통제된 환경에서 정밀하게 수행하는 제조업 특성상 일자리 증대를 기대하기 힘든 구조다.
제조업 일자리를 로봇이 대신하는 속도만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