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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리더-구성원의 역할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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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리더-구성원의 역할과 관계

이누리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누리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
나에겐 자주 만나는 가까운 지인이 있다. 그 지인은 근황 얘기를 할 때 언제나 빠지지 않는 본인의 리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리더에 대한 칭찬과 존경심이 가득한 말들을 들으며 리더와 구성원의 바람직한 관계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새삼 들곤 한다. 리더의 개선점에 대한 의뢰가 많이 들어오는 직업을 갖다 보니 리더에 대해 이토록 존경심을 표하는 구성원의 이야기가 신선하게 들렸다.

리더의 무게가 참 무거울 것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리더란 무엇인가? 리더와 구성원 관계의 적합성(fit)은 무엇일까? 지인의 이야기 속에 들려온 그 리더-구성원의 특징들엔 어떤 것이 있었을까?
첫째, 리더는 구성원의 강점을 알아보았다. 구성원의 강점을 알아보기까지의 전제는 구성원이 최선을 다해 리더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리더는 구성원의 강점을 파악하고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가르쳤다는 것이다. 지인의 이야기 속에는 자신이 성과를 잘 내고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상사 덕분이라는 얘기를 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리더-구성원의 교환에 대한 초기 연구부터 구성원의 성과와 리더의 권한 위임에 대한 상호작용은 리더-구성원의 관계 질을 위한 상호 신뢰 수준을 향상하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Bauer, 1996).

둘째, 리더가 자신의 편견이나 고정관념으로 구성원을 판단하지 않고, 구성원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리더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업무적인 부분 외에도 리더 후보자로서의 역량(구성원을 육성하고 명확한 방향을 지시)을 테스트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테스트만 하는 게 아니라 테스트 속에 보완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짚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역할이 왜 필요한지 설명을 해주며,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 두 사례는 이론적으로 교육에서 많이 이루어지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실제로 이를 적용한 조직과 그러지 않은 조직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례였다.

물론 리더에게도 구성원에게 위임하는 것이 항상 효율적인 방법은 아니며, 리더는 구성원을 테스트하고 쌓인 신뢰를 기반으로 권한을 위임하기 때문에 구성원 역시 지속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리더 못지않은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해짐에도 여전히 리더의 역할이 강조되고, 선행될 수밖에 없는 것은 영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저널의 한 교수님께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Q: 요즘 수평적 구조가 많아지고 있어 동료의 영향력도 중요할 것 같은데, 그럼에도 리더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 맞을까요?

A: 물론입니다.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과 그 영향력은 동료가 주는 영향력보다 훨씬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학계나 현장에서 리더십에 초점을 두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결국 훌륭한 조직을 만들어내는 것은 리더-구성원의 역할이지만, 어떤 리더를 만나는가에 따라 구성원이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도, 그러지 못하기도 한다는 내용이 뒷받침됐다.

프랑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 리더십 개발 분야 교수는 AI시대라고, 변화하는 시대에 리더십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리더의 핵심 자질은 변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역량 중심의 교육에서 작은 단위인 스킬 기반 교육이 중심화돼 있지만, 리더의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사례를 통해, 다수의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이누리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