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통화를 방출해서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소비를 살려서 내수경기 진작과 투자 효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도 강하게 표명한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미미한 인하 폭으로 인해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으로 5년간 지방채무 해결에 10조 위안을 투입하기로 한 지난달 결정도 같은 맥락이다.
연말 경제공작 회의에서 토론을 거쳐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구체화할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돈을 과감히 풀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인민은행에서 이를 사들이면서 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인 셈이다.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 국면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일본 등 일부 선진국처럼 변칙적 통화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심해질 압박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양적 완화를 피하기 힘든 구조다. 중국의 통화정책 완화 움직임은 원유 금속 등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의 구리 2개월 선물가격과 뉴욕시장의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WTI)가 각각 1.5%와 2.5%씩 오른 게 대표적이다. 중국은 세계 구리의 60%와 원유의 20%를 소비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중국의 향후 부양책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