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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변동성 커진 외환시장, 고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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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변동성 커진 외환시장, 고환율 비상

미국 연준(Fed)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내비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비상이다.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연준(Fed)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내비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비상이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연준(Fed)이 내년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내비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초비상이다.

각국 금융당국은 초강세로 돌아선 달러에 맞서 환율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달러당 원화 환율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연준이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번에서 두 번으로 축소할 경우 달러당 1500원대의 환율도 감수해야 할 처지다. 트럼프 2기 경제정책 향방에 따라 글로벌 환율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연준의 경제전망(SEP)을 보면 4분기 근원 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8%다. 기존 2.6%에서 올려 잡은 수치다. 내년 근원 PCE도 2.2%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상태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을 2.0%에서 2.5%로 상향 전망한 만큼 물가상승 우려도 커졌다는 의미다. 연준 위원들의 정책금리 예상 점도표를 보면 내년 말 정책금리 전망치는 3.9%다. 기존의 3.4%보다 0.5%p나 높여 잡은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108달러대로 상승했다. 달러 가치가 하루 만에 1.38%나 뛴 셈이다. 2022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달러 가치 상승 추이를 보면 트럼프의 대선 승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고관세와 대규모 감세로 대표되는 트럼프 2기 경제정책 기조가 인플레이션을 다시 촉발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셈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추이다. 한국 경제를 보면 금리 인하가 시급하다. 그런데 미국은 내년까지 고금리를 유지할 기세다.

환율이 한 방향으로 불안하게 움직일 때 기업 경영에 주는 타격도 큰 법이다. 원자재 구매나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경영계획조차 세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기업을 인수합병(M&A)하거나 신사업 투자를 결정할 수도 없다. 수출기업의 셈법도 더 복잡해졌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트럼프 2기 경제정책의 향방을 예측하고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