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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럼프, 휴전 선물 준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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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트럼프, 휴전 선물 준비했나?

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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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Christ)'와 '미사(mass)'의 결합어로, 그리스도를 기념하는 날이다. 성경에는 예수의 탄생일이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로마 시대 태양신 숭배 축제인 '솔 인빅투스'와 겨울 축제 '유물리아'가 기독교 전통에 흡수되며 12월 25일이 예수 탄생일로 정해졌다.

중세에는 북유럽 노르딕의 겨울 축제인 '율(Yule)' 전통과 결합해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풍습이 생겼다.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은 크리스마스를 가족 중심의 휴일로 자리 잡게 했다. 또한, 성 니콜라스와 핀란드 산타의 전설은 근대 산업화와 함께 소비 문화와 연결되었지만,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나눔과 평화의 날로 기억되고 있다.

■1차 세계대전 크리스마스 기적

지구촌은 여전히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 중 있었던 '크리스마스 정전'은 전쟁 속에서도 인류애와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남아 있다.

1914년 12월, 서부 전선의 독일군과 연합군 병사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자발적으로 전투를 멈췄다. 약 10만 명의 병사들이 참여한 이 정전 동안 병사들은 참호에서 나와 캐럴을 부르고 축구를 즐기며 휴전을 기념했다. 이는 전쟁의 비인간성 속에서도 인류애를 보여준 사례로 기억된다.

하지만 이 사건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측 수뇌부는 상대방 진영에서 캐럴 소리가 들린다는 보고를 받으면 집중 포격을 명령했다고 한다. 전쟁은 비열한 인간 역사의 슬픈 상징이다.

■하마스 전쟁터 아이들 죽음 누가 책임질 것인가?

2023년 하반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집을 잃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전쟁으로 인해 어린이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가디언 보도에서는 가자지구 내 어린이 96%가 "죽음이 임박했다"고 느꼈으며, 절반 가까이는 트라우마로 인해 오히려 죽기를 원했다고 답했다.

전쟁으로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약 4만4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일부 주둔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긍정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기약없는 우크라이나 휴전

헝가리 빅토르 총리는 "성탄절 휴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2024년 10월 기준,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자는 러시아 61만 명, 우크라이나 30만 명으로 총 92만 명에 달한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들은 겨울 동안 전력과 난방 시설이 파괴되었으며, 난민 800만 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할 의지를 밝혔으나, 전쟁은 시작하기는 쉬워도 끝내기는 어렵다. 6·25 전쟁의 경우도 1951년 휴전 협상이 시작된 뒤, 협정까지 2년이 걸렸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전보다 강해졌다"며 크리스마스 휴전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럼프, 전쟁 종식 이끌어낼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화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강조했지만, 실제 그의 행보는 경제적 이익과 방위 협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중동에서는 무기 판매, 우크라이나에서는 나토 방위비 분담 강화, 그리고 한반도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는 2019년 판문점에서 김정은과 평화 논의를 시도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3년 김정은은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며 러시아와의 군사 동맹을 강화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50개 이상으로 추정되며, 북핵 문제는 더욱 복잡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중동에서 갈등 해결의 리더십을 강조해왔지만, 그의 접근은 경제적 계산과 전략적 이해관계에 치우쳐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트럼프 집권 시기에는 "평화 선물"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