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유로권이나 영국 캐나다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란 게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등 주요 연구소의 전망이다.
물론 트럼프 2기 정부의 이민 규제 정책은 미국의 잠재 GDP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올해에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공장건설과 설비투자 증가 사이에는 약 2년의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올해와 내년까지 경기 사이클을 강세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글로벌 자금 유입으로 지난해 25%나 성장한 주식시장이 증거다.
1980년대만 해도 30%에 불과하던 글로벌 증시 대비 미국 비중도 70%로 올라간 상태다. 세계 GDP에서 미국경제가 차지하는 27%와 비교 불가한 수준이다.
미국과 세계 시장 간 격차 확대는 미국 대기업의 수익성과 기술혁신 그리고 글로벌 영향력에 근거한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2기 정부의 고관세와 규제 완화 정책이 미국 경기를 더 부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요 투자은행이 올해 S&P500지수를 10% 정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하지만 미국경제에 낀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정부지출과 일부 대기업의 비정상적인 이익을 빼고 나면 미국경제에 예외주의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들린다.
미국의 재정부채 의존도는 심각하다. GDP 1달러를 창출하기 위해 2달러의 신규 부채를 투입하는 형국이다. 부채의존도는 5년 만에 50%나 증가했다.
경제 대국이자 기축통화를 가진 미국에서나 가능한 셈법이다. 곧 꺼질 수 있는 거품에 유의해야 한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