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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난리 속 비양심기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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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난리 속 비양심기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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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재현 기자
미국과 중국, 인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호흡기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를 틈타 주주들을 현혹하는 양심 없는 기업들이 활개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산업의 신뢰도가 떨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독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로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가 유행하는 쿼드데믹이 발발했다. 중국과 인도에서는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가 나오면서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이 다시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300곳의 독감 의사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해 52주차(12월 22~28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외래환자 1000명당 86.2명을 기록한 이래 최대치다.

이같이 호흡기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진단키트나 치료제를 개발·유통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에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제약바이오 기업에서는 관심을 받는 것이 나쁘지 않지만 코로나19 때와 같이 양심 없는 기업들이 나올까 봐 노심초사 걱정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치료제나 백신을 만들겠다면서 주가를 띄우고 임상에 실패하거나 정부가 허락하지 않아 출시하지 못했다는 등으로 변명하는 기업이 있었다.

그나마 임상의 경우 실제로 실패할 가능성이 있지만 결과가 긍정적이지도 않고 평이한데 정부 탓을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기업도 있었는데 최근 다시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같은 비양심 기업들의 행태가 산업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신뢰도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다수 기업들이 노력한 끝에 다시 신뢰도를 끌어올렸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비양심 기업을 거르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산업과 연관성이 없거나 근거 없는 기업이 해당 투자를 받고 실패할 경우 페널티를 주는 방식으로 말이다.

만약 그냥 방치한다면 산업에 대한 신뢰가 해외에서도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관련된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