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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G20 증시 중 하락률 2위 기록한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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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G20 증시 중 하락률 2위 기록한 한국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121조8000억 달러(약 18경 원) 규모로 호조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121조8000억 달러(약 18경 원) 규모로 호조를 보였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121조8000억 달러(약 18경원) 규모다. 지난해 증가한 시총은 13조6000억 원이다.

엔비디아·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기업이 시총 증가분의 90%를 차지했다. 미국 외에도 G20 중 절반 이상은 지난해 주가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시총 100조원 이상을 날려버린 삼성전자와는 딴판이다. 시총 126조원 줄어든 프랑스의 루이비통이나 98조원 증발한 사우디아람코도 최악의 한 해를 보낸 기업이다.

기술주 중심으로 폭등세를 보인 미국 외에도 독일·영국·일본 증시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하락한 국가는 멕시코(13.7%)·한국(9.6%)·브라질(9.4%)·러시아(6.9%)·프랑스(3%)·인도네시아(2.7%) 등이다. 시총 톱10 기업 중 금융업은 54개로 에너지 기업 43개를 크게 앞섰다.

고금리로 마진이 늘고 미국 채권 투자 수익도 증가한 여파다. 유동성 증가로 인한 부동산 경기도 영향을 주었다.

한국의 시총 상위 10개사는 반도체 3개와 자동차 2개, 바이오 2개, 금융인터넷, 2차전지가 1개씩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포스코와 LG화학이 순위에서 빠지고 셀트리온과 KB금융이 포함됐다.

일본은 히타치제작소, 스미토모 미쓰이 파이낸셜, 소프트뱅크, 이토추 상사 등 4개가 새로 톱10에 진입했다. 톱10 기업이 시총 25% 이상인 중국은 1위 마오타이와 2위 공상은행 간 시총 격차가 1년 전 159조원에서 10조원으로 좁혀진 게 특징이다.

캐나다는 톱10 중 금융업이 5개고, 에너지사가 2개다. 멕시코는 10위 안에 월마트멕시코를 비롯해 소비재 기업이 4개나 된다.

G20 증시에서 지수 상승폭 1위는 123.4%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다. 밀레이 정권 출범 후 재정 균형 달성과 인플레이션 하락이 시장 신뢰도를 높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지난해 G20 중 지수 하락 2위였던 한국 증시의 분발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