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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장바구니 물가 잡기 소비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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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장바구니 물가 잡기 소비자 몫이다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농심은 오는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먹거리 가격이 심상치 않다. 지난달 가공식품과 먹거리 물가는 1년 전보다 각각 2.9%와 3%씩 올랐다.

과자·파이·빙과는 물론 빵·커피 등 식음료 제품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가공식품 상승률은 지난해 1월의 3.2% 이후 가장 높았을 정도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여파로 재료비에다 인건비, 임차료, 배달 앱 수수료 등이 오른 탓이다. 대내외 불확실성과 물가 당국의 감독 공백기를 틈타 업체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결과다.

특히 먹거리 물가는 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이슈다. 저소득층일수록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소득 하위 20% 가구(1분위)의 식비 부담은 5년 사이 38.6%나 증가했다. 나머지 가구의 식비가 평균 25% 정도 늘어난 것과 큰 격차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1분위 계층의 식비 지출은 월평균 43만4000원이다.

가처분 소득의 45%를 식비에 사용한 셈이다. 식료품 물가만 봐도 5년 새 28.3%나 올랐다.

올해 물가 상승의 주범은 식료품이다. 배추·무·당근·양배추 등 식자재 가격은 평년의 2배 정도다. 원자재와 인건비를 이유로 올리기만 하고 반대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겨도 미적거리거나 무시하는 게 기업의 생태다. 그렇다고 당국이 기업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할 수도 없다. 시장에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비자가 행동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기업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게 소비자 행동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가격이 인상된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게 첫 번째다. 꼭 구매해야 할 경우 양이나 빈도를 줄이는 게 상책이다.

다음은 대체품을 찾는 일이다. 버터와 마가린,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은 대체 관계다. 마지막으로 공동 구매 등 소비자가 연대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어떤 상품을 어떤 가격에 구매할지는 소비자 주권에 속한다.

소비자가 발품을 팔아서라도 아끼고 절약하는 게 기업의 가격 인상을 견제하는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