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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국 보건산업 시장 성공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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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미국 보건산업 시장 성공의 조건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반의약품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면 한국 제약사에는 기회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반의약품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면 한국 제약사에는 기회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바이오산업은 2조4000억 달러 규모다. 반도체보다도 3배 많다. 구글과 오러클 등 빅테크 기업까지 인공지능(AI)과 바이오를 접목한 신산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특히 미국은 세계 보건산업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보건산업진흥회 보고서를 보면 앞으로 5년 후 미국 보건시장 규모는 7조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5.1%로 높다. 특허로 보호받는 신약을 많이 만들어 고가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미국 의약품 가격은 다른 선진국보다도 2.8배 정도 높다. 정부의 개입도 적어 가격이 시장에서 자유롭게 결정되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로선 꿈의 시장인 셈이다.
한국 제약사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과 미국 간 보건상품 교역액은 2023년 기준 360억5200만 달러다. 보건품 수출은 218억700만 달러로 전체의 17.5% 수준이다. 이 중 의약품 수출은 75억5500만 달러고, 수입이 81억9800만 달러다.

트럼프 정부는 약값 인하와 시장 투명성을 높여 환자 부담을 줄이는 개혁을 추진 중이다. 수출 제약사들에 미국에 공급하는 약 가격을 다른 국가보다 낮게 책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도 발동한 상태다.

제약사의 과도한 이윤 추구와 소비자 기만 행위를 막기 위해서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일반의약품의 미국 내 판매를 허용하면 한국 제약사에는 기회다. 디지털 헬스 기술과 일반의약품 수출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편관세 장벽은 FTA 혜택을 받아온 한국 제약업계에 불리한 요소다.

한국 제약은 지난 20년간 합성의약품이나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외형적 발전을 거뒀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도 높은 편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 연 매출 1조원대 의약품도 탄생했을 정도다.

하지만 선진국의 1%에 불과한 R&D 투자 규모에서 알 수 있듯이 질적 성장은 더딘 편이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와 육성 정책을 다시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