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만 상품전략연구소장

스마트글라스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번역, 검색, 소통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삶과 업무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도 적극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AI 시대, 스마트글라스 어디까지 왔나
스마트글라스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시장은 2020년 약 3억5000만 달러에서 2026년 15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의 발전이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구글은 ‘구글 글라스’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컴퓨팅의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프라이버시 문제와 기술적 한계로 대중화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산업용으로 사용되며 최근 AI 기술과 결합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AI와 스마트글라스의 융합에 주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으로 구매해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스마트글라스의 성능 향상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빅테크의 차세대 웨어러블 전쟁
메타는 레이밴과 협력해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예술 작품 감상, 외국어 번역, 변호사 호출 등 AI 기반 기능을 제공하며, AI 기술을 자연스럽게 일상에 접목하고 있다. 애플은 AR 글라스를 개발 중으로, 아이폰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렌더링을 처리해 가벼운 착용감을 제공하지만 배터리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애플은 VR·AR 접촉 감지 시스템 특허를 확보해 스마트글라스 기술을 강화하고 있다.
AI와 결합된 스마트글라스는 실시간 번역, 정보 검색, 소통 기능을 제공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일상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이는 언어 장벽을 허물고 즉각적인 정보 접근을 가능하게 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고 있다.
메타는 자체 AI 검색 엔진 개발에 착수해 구글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AMD와 협력해 AI 반도체 ‘아테나’를 개발 중이다. 이는 AI 시장에서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스마트글라스는 현실과 가상 세계를 연결하며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자리 잡았다. AR과 MR 기술을 통해 실시간 정보 제공, 번역, 검색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2026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스마트글라스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전장이다. 미국의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는 AI와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칩으로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화웨이와 샤오미는 자체 기술 개발과 정부 지원으로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전쟁 K 스마트 넘버 원 지켜야
스마트글라스는 디지털 가상세계와 현실을 연결해 사용자 경험을 확장하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스마트시티 시장은 2021년 5111억 달러에서 2026년까지 7441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스마트글라스와 같은 첨단 기술의 확산 덕분이다.
삼성 갤럭시, 애플, 화웨이는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은 반도체와 5세대(5G) 기술을 기반으로 AI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과 연동해 몰입형 AR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화웨이는 독자적 기술력과 정부 지원을 통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 중이다.
스마트글라스는 가상 아바타 소통, 원격 회의, 실시간 번역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공한다. 또 산업 현장, 의료, 교육, 소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 AR과 MR 기술을 통해 현실과 디지털 정보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직관적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한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도 세계 1위를 지켜야 미래 기술 시장에서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경쟁력은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이다. 핵심 기술 강화가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 차세대 시장 선점해야
한국은 AI 기술과 스마트글라스 개발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반도체 기술과 5G 네트워크를 활용한 AI 스마트글라스 개발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한국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지원도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글라스 시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또한, 청년 창업과 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도 중요하다. 유럽연합의 '청년 보장제'처럼 한국도 청년들에게 교육, 훈련,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창업 성공률을 높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촉진할 것이다.
AI 기술과 스마트글라스의 결합은 생활과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한국은 기술적 강점을 살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AI 스마트글라스는 단순한 기기를 넘어 미래의 생활과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