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 해외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단순히 해외에서 수주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수적이다. 해외에서 뿌리내려야 한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기적인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문화와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지화란 단순히 현지 기업과 협력하거나 인력을 고용하는 것을 넘어 해당 국가의 법률, 문화, 경제적 특성에 맞춘 경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국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기 어렵다. 중동이나 싱가포르 등에서 쌓아온 것처럼 다른 곳에서도 맞춤형 접근이 필요하다.
독자적 사업수행 역량 확보는 물론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지역 사회와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상당한 시간과 자원을 요구한다. 따라서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현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비전과 일관된 전략이 필요하다. 오너가 진두지휘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1970~80년대 현대건설이 중동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도 강력한 리더십과 장기적인 비전 덕분이었다.
쉽지 않겠지만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도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보수적인 접근 방식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집중하도록 두고, 대표이사(CEO)는 큰 그림을 그룹에 제안하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쳐 밀고 나가야 한다.
또 그룹의 비전을 따라가면서 별도로 활용해야 한다. 그룹이 미국에 진출했다면 연결고리를 찾고 현지화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한 번 결정된 일은 번복하지 않고, 다음 전문 경영인도 지원해야 한다.
정부도 더 적극적으로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야 한다. 특히 외교 채널을 활용한 현지 정부와 협력체계 구축, 나아가 현지 규제 완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