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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상하이항發 미국행 해상운임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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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사설] 상하이항發 미국행 해상운임도 추락

부산발 북미행 운임이 상승세인 것과 대조적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북미 노선 운임은 대폭 하락했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부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부산발 북미행 운임이 상승세인 것과 대조적으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북미 노선 운임은 대폭 하락했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부산항 신항 부두.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3월 수출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3139억 달러다. 1분기 수출도 8536억 달러로 지난해 1분기보다 5.8% 증가했다.

미국 관세 장벽을 피해 미리 수출한 물량이 많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은 1분기 154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9% 늘었다. 물론 가격에 민감한 신발의 경우 3월 수출이 11.2% 줄었다.

앞으로 중국 상품의 대미 수출은 가격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145%다.

중국은 미국 대체시장 확보에 절치부심 중이다. 특히 1분기 아세안 국가에 대한 수출은 8.1%나 늘었다. 유럽(3.7%)이나 미국(4.5%)에 대한 수출 증가율을 크게 앞선다.
그러나 올해 중국 수출은 30~50% 정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3월 수입액은 211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4.3%를 기록했다. 1분기 수입도 5807억 달러로 마이너스 7%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394로 일주일 사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노선 운임은 대폭 하락했다.

미국 서부로 향하는 노선의 운임지수는 2202로 일주일 전 2313보다 111p(4.8%)나 내렸다. 미국 동부로 향하는 운임지수는 3226으로 일주일 만에 3306에서 80p 하락했다. 유럽 노선 운임이 한 주 사이 1336에서 1356로 20p(1.5%)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중국발 유럽행 해상운임이 오른 것은 미국의 관세 폭탄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상하이발 13개 글로벌 항로 중 운임이 오른 곳은 유럽과 동남아 항로일 정도다.

부산발 북미행 운임이 상승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HMM·머스크 같은 글로벌 원양선사들이 중국·한국·일본에서 환적 화물을 모아 수송하는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

향후 미국발 상호관세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에도 대비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