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서 테라스하우스로 맞붙는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와 반도건설도 테라스세대 청약 몰려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테라스는 건물을 외곽으로 확장한 형태로 지붕이 없고 발코니보다 큰 규모의 공간을 의미한다. 이전엔 타운하우스와 같은 고급 단독주택에서 주로 사용돼 왔으나 요즘엔 일반 중소형아파트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대우건설등 대형건설사들 뿐만 아니라 반도건설 등 중견건설사들도 최근 국내 분양현장에서 테라스 세대를 선보이며 단지의 홍보효과와 함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테라스라고 하면 주로 중대형 평수 이상의 상류층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공간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중소형 평형에도 적용함으로써 좀 더 대중화되는 분위기”라며 “신혼부부 등의 1~2인 가구보다는 가족단위의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특히 요즘 층간소음이 이슈가 되면서 인기를 더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테라스하우스는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향수와 니즈가 있는 가운데 아파트의 편리성과 단독주택의 앞마당을 결합해서 탄생한 개념”이라며 “일반아파트대비 분양가가 다소 높기는 하지만, 많게는 10평 이상의 서비스면적과 함께 대부분 어느 정도 조망권도 확보가 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건설사 중에서 이러한 테라스에 대한 인기수요를 실감한 업체는 단연 GS건설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인천 ‘청라파크 자이 더 테라스’에 1층 전용 테라스, 4층 복층형 테라스 등 다양한 특화 평면을 선보인 바 있다.
테라스면적은 각 타입별로 상이하지만, 주력 상품인 84A타입의 경우 1층 테라스가 약 20㎡(6평), 4층 복층 테라스가 약 70㎡(21평) 이상 제공됐다. 특히 4층에 제공되는 복층 세대의 경우, 약 40㎡ 규모의 다락방 공간이 별도 제공돼 청약고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청약경쟁률도 평균 9.4대 1로 전 평형 1순위서 마감됐지만 단연 4층 복층 테라스의 인기(56대 1)가 가장 높았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동탄2 신도시서 올 초 입주가 시작된 GS건설의 첫 복층형 테라스인 ‘동탄 센트럴 자이’의 경우 , 현재 일반아파트 시세대비 1억원 이상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위례신도시서 100대 1이상의 청약광풍을 몰고 온 ‘위례 자이’ 테라스 세대도 아직 입주가 한참 남았음에도 현재 호가기준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GS건설은 이 여세를 몰아 7월 광교신도시에서도 새로운 테라스 하우스인 ‘광교자이 더테라스’(26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보다 더 진화된 형태로 설계될 예정이며, 최고층은 ‘청라파크 테라스’처럼 복층형으로 구성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전 세대에 테라스가 공급되는 만큼 다양한 야외 테라스 활동도 기대된다”며 “테라스에서 파티나 일광욕, 골프 퍼팅 등이나 텃밭도 꾸밀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림산업 측은 “‘e편한세상 테라스 광교’ 전용률은 약 81% 수준으로 일반 아파트(73~78%)와 비교해 높은 편”이라며 “또한 전체 가구를 3.5~5Bay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도 우수하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일 ‘위례지구 뉴스테이 공모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 위례신도시에서도 테라스 하우스를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4층, 15개동, 총 360세대의 테라스 하우스를 신축해 임대 운영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중견건설사 중에선 반도건설이 지난 4월 김포한강신도시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3차’의 테라스가 관심을 모았다. 이 단지는 용적률이 100%가 넘지 않는 저밀도 공원형 아파트로 설계됐으며, 일부세대 1,2층에 테라스가 적용, 약 50㎡(15평)가 넘는 규모의 서비스공간이 제공됐다. 아파트 전용면적이 59㎡, 84㎡인 점을 감안하면 집 크기의 절반이 넘는 면적이 테라스로 구성된 셈이다.

최인웅 기자 ciu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