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무려 124건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 비위가 적발된 조합들에 대해서는 시정명령, 행정지도 등을 조치했다.
그래서 국토부 관계자에게 “방배3구역이 여기에 포함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는 “그 조합만큼만 운영한다면 저희도 신경 쓸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만큼 방배3구역은 ‘청렴’했다는 얘기다.
최근 A구역은 이주를 진행하던 중 돌연 시공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현 시공자가 자체 자금으로 사업비를 지급하겠다는데도 조합은 ‘안하무인’격으로 끝내 오는 18일 계약해지 총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권이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낸다. 지난해 4월 조합장이 교체되자 온갖 업체들이 기회를 얻기 위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는 얘기다.
여기에는 새시업체, CM업체 등을 비롯해 시민단체와 타 지역 조합장까지 개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동안 우리는 조합장이 업체 선정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르다 쇠고랑을 차는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접해 왔다.
그렇다면 업체가 비리 조합장을 양산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최영록 기자 manddi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