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로또에 비해 당첨확률도 매우 높다. 분양 청약률이 100대 1에 달한다 해도 100명 중 한 명은 당첨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눔 로또의 당첨 확률이 수백만 분의 1인 것과 비교할 때 당첨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경쟁률이 50대 1이면 50명중 한 명은 로또에 당첨될 수 있는 계산이 나온다. 나눔 로또와는 달리 아파트 분양 청약 로또에는 기초 투자금도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당첨이 안 되어도 별도로 드는 돈이 없다. 아파트 투유를 통해 전산으로 클릭만 해주면 로또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의 효과가 나타난다.
개포 8단지 아파트 로또의 소재지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이다 지하철 역 대모산역 바로 앞이다. 이 개포 8단지가 로또 아파트'라고 불리며 시장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 데에는 정부의 역할이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가 시장 가격을 무시하고 분양가격을 강제로 낮추면서 로또가 탄생했다. 개포 8단지의 분양가격은 3.3㎡ 즉 평당 평균 4160만원이다. 내년 초에 입주하는 근처의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2017년 12월 18억 2080만원에 거래됐다. 공급 면적 기준 3.3㎡ 즉 평당 당 5360만원 정도다.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도 분양가가 주변보다 수백만원 낮게 책정되면서 평균 16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개포 8단지는 재건축 후 디에이치자이 개포로 거듭난다. 여기에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에 1996가구가 들어선다. 그중 임대 물량을 뺀 169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85㎡ 이하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청약통장 가입 기간 등을 따져 100% 모두 가점제로 뽑는다. 85㎡ 초과 주택형은 50% 가점제, 나머지 50%는 추첨제이다.
개포 8단지 모델하우스는 서울 양재동에 있다. 디에이치자이 개포 모델하우스에는 몰려는 구름인파로 그야말로 대 북새통을 이뤘다. 상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고 있는 인원이 800~900명 내외였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