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필리핀 관개청(NIA)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 2단계 사업에 관한 정식계약을 아직 체결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이 필리핀 관개청으로부터 LOA(낙찰의향서)를 접수한 지 6개월이 넘었지만, 첫걸음 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필리핀 관개청은 애초 상반기 내 착공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연말쯤이나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 현지 언론들은 계약 체결이 미뤄지는 원인으로 자금 조달 문제를 꼽았다.
실제로 수출입은행은 필리핀 정부와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순방 당시 할라우강 사업 차관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토착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사업이 시작조차 되지 못했다.
지지부진했던 할라우강 사업은 올해 1월 대우건설이 수주하며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필리핀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4월 수출입은행 관계자들과 면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