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료업계에 따르면,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 기선잡기에 나선 곳은 KCC로 지난해 12월 건축용 항바이러스 페인트 ‘숲으로 바이오’를 선보였다.
‘숲으로 바이오’는 특수 무기계 항바이러스제를 적용한 기능성 페인트로 “건축벽면에 칠하면 벽면의 바이러스를 6시간 이내 99% 이상 사멸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KCC는 소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만 없애나? 곰팡이·중금속 유해성분도 “다 잡는다”
이달 출시한 공업용 항바이러스 페인트는 ▲코레탄바이오(철강류) ▲플라바이오(플라스틱소재용) ▲가루바이오(가열형 가루입자) ▲코일바이오(코일강판용) 등 4종이다.
KCC는 공업용 항바이러스 페인트 역시 도장면의 바이러스를 페인트칠을 통해 6시간 이내 99% 이상 사멸시키는 효과와 함께 인체에 무해한 반영구성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군 확대로 일상생활에서 직접 손에 닿는 생활용품은 물론 각종 기계류·전자기기·구조물까지 광범위하게 방역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는 삼화페인트도 지난 1월 초 항바이러스 페인트 ‘안심닥터’를 시장에 내놓았다.
‘안심닥터’는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다공성 무기물을 포함해 공기 중의 바이러스를 페인트 표면에 접촉하면 99.9% 없어지는 효과를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FITI시험연구원 등을 통해 항바이러스 성능 시험과 검증을 거친 업계 최초 항바이러스 특허출원 제품임을 강조했다.
신제품 출시에 앞서 삼화페인트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식자재 제조 ㈜화미,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강남, 인천광역시청을 비롯해 경기도 소재 도서관·어린이집, 원주시청소년수련관 등에 항바이러스 페인트 시공을 완료했다.
노루페인트도 삼화페인트와 비슷한 시기인 지난 1월 자체 연구소에서 개발한 항바이러스 페인트 ‘V-가드’를 출시했다.
노루페인트는 KR바이오텍 질병제어연구소에 의뢰해 공기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페인트에 닿으면 30분 내에 99.4% 사멸하는 결과를 얻었고,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소)에서 항균·항곰팡이 기능과 효능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환경청(US EPA)의 승인을 받은 검증된 항바이러스 원료를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했고, 항바이러스 효과가 페인트 칠 이후 5년 동안 지속된다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페인트업계는 코로나19 감염 장소가 초기에 종교·요양의료 시설 등 특수한 집단공간 범주를 벗어나 최근 일상적인 사업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항바이러스 페인트의 수요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